손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6일 오후 3차 회의를 열고 김용덕 전 금감위원장,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김 전 금감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 흥국화재, 서울보증보험 등 6개사 사장과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장동한 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등 8명으로 구성됐다.
2차 회의에선 3명의 후보가 비슷하게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때 회추위 멤버는 두 사람을 뽑을 수 있는 투표권을 갖고 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8명의 멤버가 총 16표를 던졌고 김 전 금감위원장, 방 전 사장, 유 전 부원장보에게 3~4표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3차 투표 때는 2차 때와 달리 1인 1표가 부여됐으며, 김 전 위원장에게 압도적으로 표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한 이후 재무부, 대통령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 관세청장 등을 거쳤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정책자문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손보협회는 오는 31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의결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단독 후보인 만큼 총회는 찬반 투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는 3분의 2 이상이 참석해야 하고, 절반 이상의 찬성 표를 얻어야 최종 결정된다.
보험업계는 관출신 협회장을 맞이한 만큼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업계는 관계자는 "풀어야 될 산적한 문제 많고 업계 의견을 정부나 당국에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런 측면에서 (관출신은) 환영하고 업계 의견을 잘 전달해주고 방향성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