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의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24일 진행된 티슈진의 공모 청약 결과, 150만 주 모집에 4억4930만5760주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청약 증거금은 6조655억 원이 몰렸다. 이는 올해 IPO 기업 중 5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의 7조765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시장에서는 이번 티슈진의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지분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티슈진의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 최상단인 2만7000원으로 결정되면서 이 회장의 전체 보유 지분 1087만9390주(지분율 18%)의 가치는 공모가 기준 2937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 회장은 올해 5월 보유하고 있던 티슈진의 우선주 77만여 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140만 주에 더해 77만여 주가 더해지면서 지분율이 크게 상승했다. 티슈진의 희망 공모가 밴드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면서 우선주 수익으로만 약 1000억 원을 벌어들이게 된 것이다.
현재 코오롱그룹은 티슈진의 최대주주로 있고, 주요 계열사가 보유하는 티슈진의 지분이 40%를 넘어서면서 상장 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호지분이 충분한 만큼,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지나면 이 회장이 보유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싸(INVOSSA)’의 미국·유럽 판권을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000억 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 시총 15위에 해당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이범섭 티슈진 대표는 이달 16일 진행된 IPO 간담회에서 “인보싸는 세계 최초 고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로 임상 3상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