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긱 이코노미’나선다…‘태스크래빗’인수 합의

입력 2017-09-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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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첫 스타트업 인수…조립·배송 서비스 더욱 효율적으로

스웨덴 ‘가구 공룡’ 이케아가 수요에 맞춰 비정규직 종업원을 고용하는 ‘긱 이코노미’를 도입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케아가 온라인 단기 아르바이트 중개 업체 ‘태스크래빗’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케아는 태스크래빗을 통해 조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태스크래빗은 심부름 등 간단한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이 내용과 가격을 사이트에 올리면 프리랜서와 연결해주는 기업이다. 필요할 때 임시직을 섭외해서 일을 맡기는 경제 형식을 뜻하는 ‘긱 이코노미’의 선구자로 꼽힌다. 2008년 설립된 이래 미국, 영국 등의 40여 개 도시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케아 가구는 키트 형태로 판매된다. 작게는 의자와 선반부터 침대나 소파에 이르기까지 구입한 가구를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야 한다. 그동안 이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가 조립이나 배달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품 가격이 89달러(약 10만 원)인데 조립 비용을 더하면 299달러에 이르는 듯 조립 서비스 비용이 가구 비용을 초과하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 WSJ는 태스크래빗을 이용하면 30달러로 조립과 배송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영국 런던 지역의 이케아 매장에서는 자사의 조립 서비스와 태스크래빗의 서비스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케아 측은 인수 이후 태스크래빗 측과 서비스를 어떻게 통합할 지 밝히지 않았다.

태스크래빗 인수는 이케아의 첫 스타트업 인수다. 10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5년 투자 유치 당시 태스크래빗의 기업 가치는 5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WSJ는 “이케아 같은 거대 기업에게는 푼돈이겠지만 이 거래는 거대한 전략적 방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제스퍼 브로든 이케아 최고경영자(CEO)는 “빠르게 변하는 소매업 환경에서 우리는 고객의 삶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발전시키고자 힘쓰고 있다”면서 “온디맨드(수요 중심 결정)으로의 전환은 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WSJ는 이케아가 태스크래빗을 인수하면서 프리랜서 고용과 관련한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프리랜서 근로자들이 우버 등을 대상으로 자신들을 독립 계약자가 아니라 최저임금과 휴가가 보장된 근로자처럼 대우해달라고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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