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배구조 개편 속도내는 김범수…카카오게임즈 IPO 본격 착수

입력 2017-09-28 11:26 수정 2017-09-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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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본격적인 상장 수순에 돌입한다. 카카오 지분 18.5%를 쥐고 있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지배구도 개편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내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 작업에 나선다"며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간사로 선정, 향후 상장 전략 및 세부 일정 등을 위한 실무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분야 합종연횡…지주사 카카오 영향력↑=카카오게임즈의 상장에 앞서 이 회사의 게임관련 사업부와 자회사의 합종연횡도 이어졌다. 관련 사업부와 자회사를 통합하고, 일부는 모회사인 카카오가 흡수합병했다.

카카오의 게임관련 사업은 2015년 게임개발사 '엔진'을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그 뒤 '다음' 게임과 새로 인수한 '엔진'을 합병해 카카오게임즈를 설립하면서 성장세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난 8월,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의 게임사업부와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통합도 결정했다. 이 통합으로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본격적인 상장작업에 탄력을 받은 것도 이때부터다.

애초 3단계(카카오-카카오게임즈홀딩스-카카오게임즈)였던 지배구도는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합병하면서 2단계(카카오-카카오게임즈)로 단순화됐다.

이처럼 게임사업이 통합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모회사였던 '카카오게임즈홀딩스'는 모기업 카카오에 흡수합병됐다. 정점에 자리한 카카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한 지배구도 개편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카카오는 2015년 분사한 카카오프렌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카카오 웹툰사업부, 올해 자동차와 이동관련 사업을 모아놓은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분사를 추진했다.

카카오는 이와 관련해 "경쟁력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분야의 통합과 분사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재계는 이같은 작업이 지주사 역할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카카오 매출은 4684억 원으로 '다음'과 함병한 지난 2014년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합병 이듬해부터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발굴에 집중해온 성과로 평가받는다.

◇광고와 게임, 금융까지 플랫폼 영역 확대=온라인 시장에서 카카오의 수익구조는 크게 수수료와 광고였다. 이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광고와 게임, O2O 사업에 이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카카오 플랫폼이 우리 일상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데 힘입은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00억 원과 48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와 5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호실적으로 평가받았던 올 1, 2분기와 비슷한 실적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신규사업의 성과와 분사, 합병, IPO 작업 등이 실효성을 거두면서 사실상 지주사로서의 '카카오' 역할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는 물론 자회사 지배구조에도 깊숙이 개입해 총수기업 경영 구도를 펴고 있다.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후부터 현재까지 카카오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김 의장의 지분은 18.52%다. 친인척 지분(2.52%)까지 합하면 21%를 넘는다. 구조적으로 김 의장이 '총수'인 만큼 그가 이끌고 있는 카카오의 영향력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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