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 선정 일정이 연기됐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8일 오전 제2차 회의를 열어 총 23명의 회장 후보 가운데 컷오프 기준을 통과한 12명에 대한 계량평가를 시행해 7명(내부 4명, 외부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7명 중에는 윤종규 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계량평가와 별도로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 대해서도 평가받는 절차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애초 KB금융 확대위는 이날 2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 3인 이내의 숏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는 14일 3차 회의에서 숏리스트를 결정하기로 했다.
KB금융 측은 "충분한 시간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의를 정회하고 다음 주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숏리스트 작업이 순연된 것이 KB금융 노동조합 측의 반발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 6개 계열사 노동조합협의회는 이달 1일 1차 확대위 회의 이후 일주일 만에 숏리스트를 결정하는 것은 윤 회장 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라며 반발한 바 있다.
확대위는 숏리스트에 선정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6~27일 양일 간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심층평가를 실시한 후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추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