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M&A의 귀재' 재확인

입력 2008-01-17 13:31 수정 2008-01-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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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물류기업 이미지 공고화 계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7일 대한통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선정됨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의 기업 인수ㆍ합병 능력이 다시 한 번 재계를 놀라게 하며, 'M&A의 귀재'임을 재확인 시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6조원 이상의 자본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한통운 인수가 무리가 아니냐는 그룹 내외부의 우려섞인 시선도 많았지만, 박 회장은 특유의 저돌적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마침내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한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는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을 수도 있다.

지난 2006년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으면서 박 회장은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의지를 천명하면서, 그룹 내부에서 양사 인수를 위한 준비를 차분하게 진행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당초 그룹 내부에서는 대우건설보다 대한통운이 먼저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며 "착실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빨리 매물로 나오기 바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당시에도 두산그룹이나 한화그룹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우건설 인수를 성공시켰으며, 특히 이번에는 재계 라이벌 그룹인 한진그룹과 대한통운의 주요 주주인 STX그룹도 제치는 등 탁월할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를 준비하면서 인수자본 마련 등 가격적 요소와 대한통운 발전계획 등 비가격적 요소를 동시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매각을 주관한 곳이 금융권 등 채권단이었다면 인수금액에 많은 비중을 둘 수도 있었겠지만, 법원이 매각주관을 함에 따라 오히려 비가격적 요소가 중요 판단기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대한통운 인수 후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와 대한통운의 발전방향 등을 담은 경영계획을 법원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와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등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의 경우, 대한통운이 양사 제품에 대한 물류수송 등을 담당하면 그룹 내부에서는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통운은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어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도 항공화물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복합물류의 경우 현재 전남 장성ㆍ경남 양산ㆍ경기 군포에 위치한 복합화물터미널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는 등 그룹의 전반적 계열사와 대한통운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에서 착실하게 준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곧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효과와 향후 계획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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