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트럼프 당선後 최고치…전문가들 ”당분간 강세 지속”

입력 2017-08-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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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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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국내 금값이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금값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 금융시장의 환경이 금 가격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 가격은 1g 당 4만6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인 11일과 비교하면 주말 사이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소폭(-0.49%) 하락했지만 장중 기준으로는 4만734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간에 통용되는 3.75g(1돈) 기준으로는 17만7525원이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 금 가격의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긴장감마저 고조되면서 상승폭을 가파르게 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금 실물사업자의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확산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값의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해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금값이 단기간 크게 상승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한 적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달러화 가치가 금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달러 약세 흐름이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달 예정된 ‘잭슨홀 미팅(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례 경제심포지엄)’과 9월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이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이나 자산보유 축소 계획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면 달러가 한 차례 더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에도 보다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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