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보증금 올렸더니… 올해 반환율 47%로 ‘쑥’

입력 2017-08-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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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빈병 보증금이 인상된 이후 소비자들이 직접 빈병을 반납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빈 용기 반환비율은 47%로 지난해 30%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1월부터 소주 빈병 보증금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빈병 소비자 반환율은 보증금 제도에 대한 인지도 확산 등으로 인해 2015년 24%에서 해마다 올라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빈병 회수율은 97.4%로 작년(97.2%) 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환경부는 현재 8회인 빈병 재활용 횟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40~50회, 핀란드 30회, 일본 28회 ,캐나다 20회 등이다.

빈병 재사용 횟수가 20회로 증가할 경우 신병 제작비는 연간 1259억 원에서 437억 원으로 822억

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소매점이 보관장소 부족이나 일손 부족 등을 이유로 보증금 반환을 기피하는 사례도 잦았지만, 보증금 반환거부율도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1%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빈병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시범운영 중인 무인회수기 108대에 대한 성과평가가 마무리되는대로 확대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빈병 재사용 횟수 증가로 인한 연도별 생산자의 이익을 파악해 내년부터 일정 금액을 빈병 회수를 위해 노력 중인 도·소매 유통업계에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빈병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소매점에는 위반횟수와 영업장 면적 등에 따라 1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과태료를 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신고보상제를 운영해 위반 신고자에 최대 5만 원의 보상금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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