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반도체 기업 바른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저장장치로 꼽히는 UFS(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 개발에 성공했다.
바른전자는 기존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속 메모리 저장장치인 UFS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바른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모바일 기기의 내장 메모리인 64GB eUFS로 MLC 낸드(NAND) 기술을 적용해 읽기 속도 371MB/s, 연속 쓰기 속도 114MB/s를 구현했다. 현재 자체 연구소에서 평가 분석을 진행하고 기술적 차별성과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UFS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2011년 2월 첫 공표한 차세대 모바일용 저장장치 기술 표준이다. SSD가 지닌 빠른 처리 속도와 eMMC의 저전력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 하이엔드 모바일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eMMC는 데이터를 병렬로 전송해 병목 현상이 야기 되지만, UFS는 고속 직렬 방식을 취해 기존 내장 메모리 규격인 eMMC 5.0 보다 약 4배의 임의 읽기 속도를 내면서도 소비 전력은 절반 수준이어서 효율이 매우 높다. 최근 스마트폰 업체의 주력 모델에 잇달아 적용되며 차세대 메모리 규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 되면 UFS의 활용 범위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뿐 아니라 드론, 커넥티드 카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양산 중인 eMMC 제품과 더불어 SSD에 준하는 속도를 가진 UFS 제품을 통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UFS 제품 개발을 완료한 바른전자는 수년 내 마이크로SD카드를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는 UFS 카드 부문에서도 시제품을 제작해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