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자산 규모는 서울이, 증가율은 제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혁신도시와 제주도, 세종시 개발에 따라 비금융자산 중 토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부터 상승세로 이어갔다. 또 토지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금융위기 후 최대치까지 올랐다.
토지자산 증가율로는 2015년 중 제주가 26.0%를 기록해 가장 높게 올랐다. 이어 세종(24.3%), 대구(12.6%), 부산(9.9%)의 상승세가 높았다. 실제 지가상승률을 보면 제주가 7.6%, 세종이 4.6%, 대구가 4.1%, 부산이 3.1%를 기록했다.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는 완화되는 추세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5년 57.5%로 줄었다. 토지자산 증가율 역시 수도권은 3.8%에 그쳐 전국 평균 토지자산 증가율(5.8%) 보다 낮았던 반면, 수도권 이외지역은 8.6%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세종시가 출범했고, 2013년 이후 부산, 대구, 광주, 전남, 울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태형 한은 국민B/S팀장은 “세종 및 혁신도시 등의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부산 동부지역의 관광개발 및 신규아파트 공급 확대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진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토지자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현재 54.8%를 기록했다. 2013년 53.2%를 기록한 이후 2014년(53.6%)부터 완만히 상승하는 분위기다.
토지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2016년 현재 4.26배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4.45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