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유럽 자동차시장으로도 손 뻗어…영국서 첫 걸음

입력 2017-06-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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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현재 판매 시험 중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유럽 자동차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 첫 걸음은 영국이 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영국에서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현재 이탈리아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손잡고 자동차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구매자가 온라인에서 바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이 대리점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독일 자동차 전문 주간지 아우토모빌보흐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탈리아에서의 테스트를 바탕으로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로 잘 알려진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의 크리스토프 묄러를 유럽 자동차 사업부 책임자로 영입했으며 다른 직원도 채용하고 있다.

아마존 진출 소식에 영국 최대 온라인 자동차 판매업체인 오토트레이더그룹 주가는 이날 3.4% 급락한 405.6펜스(약 5만8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대 6% 폭락한 395.60펜스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독일 스카웃24도 5.4% 빠져 약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폴 리처드 누미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오토트레이더의 영국 내 시장지위가 매우 확고하다”며 “그러나 아마존이나 알파벳 산하 구글 등 자동차 부문 신규 주자의 등장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자동차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딜러망에만 판매를 의존했던 완성차 제조업체들도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BMW는 일부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험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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