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를 꼽았다. ‘학문적 스승’으로는 서울대 경제학과 은사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지목했다.
김 후보자는 1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묻자 “현재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케인즈의 이론과 사상이 여러 모로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학은 정부가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고, 정부는 해야 할 일을 민주주의 원칙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케인즈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케인즈는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시장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봤다”며 “케인즈의 이론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타당성이 있고 특히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경제에 있어선 적실성이 높다”고 평했다.
‘학자로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학문적 스승’으로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대 총장을 지낸 정 전 총리를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한국의 케인즈’로 불린다.
한편 그는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