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메리츠화재의 보험금 늑장 지급이 전체 보험사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4곳 가운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 지급을 완료한 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삼성생명이었다.
현행 규정은 보험사가 원칙적으로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3영업일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건수 기준으로 보험금의 14.4%를 청구받은 지 3일을 넘기고서 줬다. 미래에셋생명(9.9%), 푸르덴셜생명(6.6%), AIA생명(6.0%)이 뒤를 이었다.
청구된 대부분의 보험금을 3일 내로 지급한 곳은 DGB생명(99.0%), 농협생명(98.4%), 라이나생명(98.4%)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의 보험금 지급 기간이 길었다. 메리츠화재는 전체 건수 기준으로 27%를 3영업일을 넘겨 지급했다. MG손보(7.3%), 롯데손보(7.1%), AIG손보(5.5%)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동부화재(99.6%), KB손보(99.0%), 현대해상(98.9%)은 대부분의 보험금을 3일 내로 지급했다.
박용진 의원은 "보험사의 보험금 늑장 지급으로 정당하게 보험금을 지급 받아야 할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