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반대 불구 '보수 단일화' 급부상...보수표 결집 촉각

입력 2017-04-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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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상태 5% 지지율에 발목, 보수분열 책임론도 단일화 부추겨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에 대해 "유승민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좌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에 대해 "유승민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좌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선을 2주 남긴 가운데 바른정당의 내분이 시작됐다. 유승민 후보의 '대선완주' 의견과 당내 '보수 단일화' 의견이 맞선 가운데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바른정당은 25일 새벽 0시를 넘겨 의원총회를 마쳤다. 전날 7시 30분께 시작한 의총에는 33명 소속의원 가운데 31명이 참석했다. 대선을 불과 보름 앞둔 상태에서 어떤 '인물과 전략'으로 선거를 치를지에 대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의총 직후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면서도 “다만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독자적으로 선거를 완주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ㆍ바른정당의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결국 의총은 “유승민 후보가 당의 단일화 시도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에 바른정당에서 제기한 보수 단일화 주장이 3당 후보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의총에서 “저는 당원과 국민에 의해 선출된 후보” 라며 “후보로 선출될 때 지지율이 얼마 이상 안 오르면 사퇴한다는 조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도 모르게 홍준표 측과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는 게 너무 섭섭하다”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우리 정체성과 너무 안 맞아 합할 수 없다”며 대선 완주를 주장했다.

김세연 사무총장 역시 의총을 마치고 “저는 완주해야 한다고 했다” 며 “당내에 여러 생각이 있지만 그런 의견들을 수용하되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그동안 단일화를 여러 차례 촉구했던 김재경 의원은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 방법(3자 단일화) 말고는 없지 않으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태 의원도 “유 후보만 바라보고 가다가 지금 여론대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면 참담할 것”이라며 “중요한 시점에 칼끝을 거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완주'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단일화 성사 여부는 미지수로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거꾸로 반문 단일화가 성사되면 흩어진 보수표가 결집하면서 대선 구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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