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해운업 위기설’

입력 2017-03-30 1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운동맹 ‘양강구도’ 재편 치킨게임 우려…저가경쟁 치열 부실화 우려

오는 4월 해운 동맹(얼라이언스)이 기존 2M, O3, G6, CKYHE에서 2M, 오션(OCEAN) 얼라이어스,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로 재편되면서 저가 경쟁에 따른 치킨게임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해운업에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30일 ‘컨테이너선 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보고서를 통해 “올해 4월 얼라이언스 체제가 2M과 오션 얼라이어스 양강 구도로 재편돼 당분간 기간항로를 중심으로 치킨게임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져 치킨게임으로 인한 일부 선사들의 퇴출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대형 화주들의 이탈이 결국 저가운임 경쟁, 재무구조 악화, 시장 퇴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2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IS)는 물동량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8이 감소한 60에 머물렀다. BIS는 100을 기준으로 기업경기가 좋은지 안 좋은지를 나타낸다.

특히 컨테이너 업황은 전월 대비 14나 하락했다. 3월 전망도 어둡다.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3월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응답기업 106개사 중 6%인 6개사만이 3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기업들은 특히 물동량 부족이 가장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중국과 멕시코를 표적으로 하고 있어 아시아 ~ 북미항로 물동량 감소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3개 얼라이언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현대상선과 SM상선의 우려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상선은 2M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지만 선복공유가 빠져 반쪽 동맹에 그쳤다. 한진해운을 인수한 SM상선은 아직 동맹 가입도 못 한 상태다.

전형진 부연구위원은 “올해 운임상승 국면이 예상되지만 수익을 확보할 정도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며 “국적선사들은 철저한 비용관리와 수익성 개선으로 생존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젠지 열광한 '원사이즈' 옷 가게, 한국서도 성공할까? [솔드아웃]
  • 킥보드냐 스쿠터냐…BTS 슈가가 받게 될 ‘음주운전 처벌’은? [해시태그]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285,000
    • +3.86%
    • 이더리움
    • 3,613,000
    • +5.74%
    • 비트코인 캐시
    • 468,000
    • +4.05%
    • 리플
    • 868
    • +20.56%
    • 솔라나
    • 221,900
    • +5.07%
    • 에이다
    • 481
    • +4.57%
    • 이오스
    • 667
    • +5.04%
    • 트론
    • 178
    • +0%
    • 스텔라루멘
    • 143
    • +5.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250
    • +7.78%
    • 체인링크
    • 14,550
    • +5.21%
    • 샌드박스
    • 361
    • +5.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