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중 80조 금리상승 등 충격에 취약

입력 2017-03-24 06:00 수정 2017-03-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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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중 35%인 171.5조가 가계대출, 2금융권 대출이 더 많아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 중 80조원 가량은 이같은 충격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고위험가구의 부채비중도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대출 중 사업자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도 35%에 달하는 170조 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이들 대출이 은행보다는 제2금융권에 더 많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 7~10등급 저신용자 또는 하위 30% 저소득자인 취약차주의 가계대출 규모는 2016년말 현재 78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70조 원 초중반 수준에서 증가한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총 가계부채가 1344조3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11.7%(141조2000억원) 급증함에 따라 취약차주 비중은 전체 가계대출의 6.2%로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했다.

소득 및 자산 측면에서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자산평가액비율 대비 부채(DTA)가 100%를 초과한 고위험가구 부채비중도 2016년 7%(62조 원)로 전년(5.7%, 46조4000억 원)보다 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약차주 뿐만 아니라 빚을 진 전체 가구의 빚 갚을 능력도 떨어지는 모습이다. 2016년 DSR이 34.2%로 전년(30.7%) 보다 3.5%포인트나 상승한데다 총부채 및 금융부채 대비 총자산 및 금융자산 배율도 각각 3.9배와 1.2배에 달하고 있었다.

다만 한은은 소득과 신용, 자산 측면에서 상위계층의 부채점유 비중이 여전히 높아 전반적인 상황은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전체 대출 중 상위 30% 고소득층과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 비중은 각각 3분의 1 수준인 65.5%와 65.7%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 자영업자 대출 중 가계대출 규모는 2016년말 현재 171조5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자영업자의 전체대출(480조2000억 원) 중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이중 은행 대출은 84조8000억 원을, 제2금융권 등 비은행 대출은 86조7000억 원을 차지했다. 이는 자영업자의 사업자대출(308조7000억 원) 중 은행권 대출이 262조4000억 원으로 비은행 대출(46조3000억 원)을 크게 웃돈 것과는 대조적이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리스크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차주 분포와 복원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당장 위기상황으로 갈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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