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대만증권거래소(TWSE)와 양국 증권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IT섹터지수와 고배당지수를 개발해 올해 3분기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거래소는 향후 대만과 공동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지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과 대만의 증권시장은 유사한 시장규모, 수준 높은 IT 산업 및 배당에 대한 높은 관심 등 여러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거래소가 개발하기로 한 IT섹터지수는 양국의 주력산업인 IT 분야를 특화한 지수다. 삼성전자, TSMC 등 양국 시장의 시가총액 최상위 IT기업이 다수 포함되는 등 우량종목으로 구성된다.
또 고배당지수를 통해 대만의 높은 배당수익률(연4%)과 최근 한국의 배당확대 추세가 반영된 시장에 동시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국 거래소는 특히, 아시아ㆍ태평양 내 시장을 대표하는 초대형 종목을 대표지수로 구성해, 미국의 S&P 500과 유럽의 Euro Stoxx 50에 비견되는 지수를 육성할 계획도 밝혔다.
거래소 측은 "이번 공동지수 개발은 해외거래소와 합작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첫 사례로 역내 국가 간 통합 금융상품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IT섹터지수, 고배당지수 등에 대해서 ETF 등 관련 상품들이 신속하게 상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지수 개발을 위해 역내 타 거래소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