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비트코인 ETF 불허…가격 18% 폭락

입력 2017-03-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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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통화인 비트코인 금융상품화에 제동을 걸었다. SEC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the Winklevoss Bitcoin Trust)’가 거래소 배츠글로벌마켓에 상장하는 것을 불허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ETF는 유명 비트코인 투자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세운 펀드다. 만일 SEC의 승인을 받았다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새 길이 열릴 수 있었다. 그러나 SEC는 비트코인 시장이 규제가 되지 않았다는 우려에 근거해 이를 거절했다.

타일러 윙클보스는 “우리는 비트코인을 시장으로 가져올 것이고 또 이를 낙관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SEC와 함께 일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시장이든 건전성과 모든 투자자를 위한 안전성을 유지하려면 규제와 감독이 중요하다는 SEC의 관점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최대 18% 폭락한 978.76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ETF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지난 6일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1277.7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심지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사상 처음으로 1온스의 금보다 더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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