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거래위원회 “소프트뱅크의 포트리스 인수 시 내부자거래 정황 발견”

입력 2017-03-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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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CE)가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달 발표한 미국 사모펀드(PDF)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인수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가 있는 투자자의 증권 계좌를 동결했다.

SEC는 미확인 투자자들이 싱가포르의 메이뱅크 킴앵증권, 런던의 RJ오브라이언을 통해 포트리스 주식과 파생상품을 거래해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들이 거둔 시세차익은 360만 달러(약 42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14일 소프트뱅크는 증시가 마감된 뒤 포트리스를 33억 달러(주당 8.08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가 대비 약 39%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다음날 포트리스의 주가는 약 29% 치솟아 7.99달러로 마감했다.

메이뱅크의 브로커와 딜러들은 14일 증시 마감 전에 포트리스의 보통주를 95만 주 사들였다. 그리고 인수 발표 뒤 170만 달러의 차익을 내고 매각했다. 메이뱅크 측은 “우리는 현재 이 문제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메이뱅크와 우리 직원 누구도 이 불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명백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RJ오브라이언의 브로커와 딜러들은 지난달 10~14일 포트리스의 주식과 파생상품인 차액정산계약(CFD)을 샀다가 이후 시세차익을 거둬 190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SEC 측은 “시점과 규모, 수익성 차원에서 당시 거래는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는 포트리스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사모투자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술 투자펀드인 비전펀드의 운용을 보강하는 방편으로 포트리스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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