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나모여행, 기관 집중러브콜 종목으로 부상

천신일 회장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물량 185만주 블록딜로 기관투자자에 시간외 대량매도

최근 기업분할을 단행한 세중나모여행이 기관투자자들의 집중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업분할과 함께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세중나모여행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물량을 블럭딜로 매매하자 30여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기관의 주요 관심종목임이 확인됐다.

세중나모여행은 천신일 회장 개인보유지분 50만주를 포함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185만주(10.9%)를 지난 6일 삼성증권을 통해 30여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시간외 대량매도했다고 8일 밝혔다. 주당 매각단가는 1만27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1만4000원)에서 9.28% 할인된 금액이다.

이번에 블록딜로 기관이 매수해간 물량 중 천회장 개인보유지분 50만주는 지난해 10월 15일 제2회 세중옛돌박물관 음악회에서 대학교, 장학재단, 문화재단 등에 기부약정한 110만5000주의 일부이며, 관련규정에 따라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것이다. 나머지 60만5000주도 보호예수가 풀리는 내년에 약속대로 해당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세중나모여행은 이번 블록딜에 30개가 넘는 기관투자자가 몰린데 대해 최근 IT사업부문과 분할을 발표하고 여행업에 전념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세중나모여행은 기업분할을 발표한 지난달 17일 9950원에서 지난 5일에는 1만4000원까지 급등했다. 이처럼 기업분할이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는 가운데 보호예수가 해제된 천회장 보유지분을 포함한 세중나모여행 주식이 가치주를 저가에 매수하고자 하는 기관의 이해관계와 적절히 맞아 떨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중나모여행 관계자는 "천회장이 기부를 약속한 50만주 이외의 추가물량 135만주는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블록딜이 성사됐고, 회사 입장에서는 소액주주 보호차원에서 장기투자자 위주로 매매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극대화에 힘써 회사와 주주, 사회가 공동으로 발전해 나가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