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규제, 트럼프 아닌 캘리포니아에 주목해야”

입력 2017-0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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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 연방정부와 별도로 배기가스 제로 규정 의무화 권한 보유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필즈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업계 CEO들은 연방정부와는 별도로 배기가스 제로(0) 규정을 의무화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 미국 최대 자동차시장인 캘리포니아 주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로부터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라는 압력을 받는 자동차 업계는 전국적인 연비와 배출 규제 완화 기대로부터 위안을 얻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는 자동차 업체가 전기자동차 등 더 많은 제로 배기가스 차량을 판매하도록 하는 자체 규정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이는 연방정부가 전국적인 환경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기자원위원회(CARB)의 메리 니콜스 국장은 지난 1월 “결론은 명확하다”며 “캘리포니아 자동차의 미래는 전기”라고 단언했다. CARB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규제하는 주 정부기관이며 다른 9개 주도 이 기관의 기준을 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이런 막강한 영향력은 자동차업체들이 저유가에 인기가 떨어진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를 계속해서 개발하는 이유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포드는 이익 대부분이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나오지만 여전히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와 전기 SUV 등의 개발에 45억 달러(약 5조1750억 원)를 쏟아붓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지난 1월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디젤차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 파문을 일으켰던 독일 폴크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에서 볼트 전기차를 출시해 첫 2개월간 1000대 이상을 팔앴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각 자동차업체가 오는 2025년까지 판매하는 전체 차량의 약 15%가 전기차 등 배기가스 제로 차량이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CARB의 최근 보고서는 실질적으로 그 비율이 약 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워즈오토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1750만 대 승용차 중 배기가스 제로 차량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했다. 특히 배기가스 차량 판매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졌다.

미국 최대 자동차 딜러 체인 오토내이션의 마이크 잭슨 CEO는 “트럼프가 캘리포니아의 입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미국에서 트럼프 혁명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캘리포니아는 자체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한 자동차업계 로비단체는 CARB 규정으로 일반 휘발유차를 포함해 전체 자동차 가격이 평균 356달러 더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CARB 측은 “지난 5년간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25만 대 이상의 배기가스 제로 차량이 판매됐으며 미국 전체 판매량도 50만 대가 넘는다”며 “(저유가에) 소비자들이 배기가스 제로 차량을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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