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8일 생명보험협회와 25개 생명보험회사는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이수창 회장과 업계 보험사기 방지 담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7 보험사기근절 선포식'을 개최했다.
우선 보험사기 조사를 활성화한다.
생보협회는 생보사 직원과 전직 간호사로 구성된 보험사기조사지원반을 신설‧운영한다. 보험회사 파견직원과 간호사·퇴직경찰을 채용해 보험사기 공동조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사기 다발지역(부산·광주)에는 퇴직경찰관을 채용해 보험사기조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생보협회 내 보험사기 담당부서도 ‘실’에서 ‘센터’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보험범죄방지실’은 ‘보험범죄방지센터’로 확대 개편된다.
빅데이터 등 통계를 활용한 보험사기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생보협회는 한국신용정보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 유형을 파악하고 통계를 산출하기 위한 ‘보험사기 유형조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신고포상금 제도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상금은 지난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에 맞춰 지급한도가 최대 5억에서 10억으로 인상됐다.
이날 선포식에서도 허위, 과다 입원 등을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 600만 원이 지급됐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누수추정액(2014년)은 연 4조5000억 원이다. 자동차보험 보험사기 적발금액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생명보험과 실손보험 등의 보험사기 적발금액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