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상 외교 시동…첫 정상회담은 오바마가 맨 뒷줄에 세운다던 영국

입력 2017-01-23 08:58 수정 2017-0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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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백악관에서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트럼프식 무역질서 세우기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긴 서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긴 서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는 첫 정상회담 파트너로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있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택했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오는 27일 백악관에서 영국 총리와 회담한다. 오는 31일에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하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EU에서 벗어나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는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나서는 등 ‘미국제일주의’에 바탕을 둔 트럼프식 무역질서 세우기에 나섰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필요한 미·영 FTA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메이 총리를 첫 정상회담 상대로 택한 것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의 ‘레거시(유산)’ 지우기와도 관련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오바마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하면 무역협상 때 맨 뒷줄에 세울 것”이라고 위협했는데 트럼프가 이를 거꾸로 뒤집은 셈. 오바마 전 대통령은 “FTA 협상에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소극적이었지만 트럼프는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지지하면서 FTA 협상에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는 동맹국 중에서도 ‘특수 관계’인 영국과의 협력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테러 대책 등 국제 정세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아울러 양국의 미래 무역관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브렉시트는 위대한 것’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영국과의 무역협정 협상을 매우 빨리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EU의 미래에 회의론을 펼치면서 “영국이 EU를 떠나는 유일한 국가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페냐 니에토, 트뤼도 등과 직접 회담에 앞서 21일 잇따라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는 NAFTA 재협상에 멕시코와 캐나다가 응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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