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新보수' 잠룡들, 潘과 선 그으며 '몸값높이기' 스타트

입력 2017-01-13 11:14 수정 2017-01-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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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차기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특히 유승민·남경필·오세훈 등 바른정당에 둥지를 튼 50대 보수 잠룡들은 반기문이라는 ‘범여권’ 후보의 등장을 환영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혁신과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자신들이야말로 신보수의 대표 주자임을 자임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오는 25일 바른정당 대선 경선 공식 출마를 선언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대선에 출마하시겠다면 보수인지, 진보인지 비전과 정책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정체성을 거론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기 전부터 여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꼽혀온 데다, 평소 개혁 정책의 청사진을 그려온 만큼 차기 범여권 주자로서 반 전 총장과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한편으로 정치권에서 유 의원은 반 전 총장과 함께 50대 보수 잠룡 중 ‘제3지대 빅텐트’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선주자로 꼽히기도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유 의원보다는 반 전 총장에 대해 더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오 전 시장은 “국제사회에서 신망받는 갈등 조정자의 역할을 10년간 하시고 귀국하신 만큼 그 경륜이 녹아든 비전을 기대한다”면서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고민이 부족하실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다.

유 의원과 같은 날인 이달 25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켜보겠다. 멋지게 경쟁하자”며 선의의 경쟁을 제안했다. 하지만 “외교관 스타일과 달리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한다”며 견제의 목소리도 냈다.

여권의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은 외교관·언론인 중심으로 대선 캠프를 꾸린 반 전 총장에 맞서 정책 위주의 어젠다 제시와 전문가 그룹의 참모로 경쟁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 의원이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시절 두 차례의 대선을 치른 경험이 있는 만큼, 정책 개발이나 전략 기획 측면에서 풍부한 네트워크를 갖춘 상태로 알려졌다.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오 전 시장은 교수·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구하는 중이다. 남 지사는 최근 차기 대권 지지세력을 모으기 위한 조직인 KR포럼을 만들고 강연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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