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비둘기를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가 발생한 2015.8~2016.9까지 116개체, H5N6형 AI가 발생한 2016.11~2017.1.5 까지 47개체에 대한 검사결과에서 모두 AI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4~2016년까지 293개 개체에 대해 AI 바이러스를 검사했으나 AI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내 서식하는 비둘기에서 고병원성 AI가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다만, 해외에서는 중국, 홍콩, 태국 등에서 고병원성 H5N1형 AI 감염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국외에서 4개 대륙 24개국의 32개 연구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조사대상 비둘기류 중 같은 시기에 유행한 고병원성 관련 항체가 발견된 개체가 0.37%에 불과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11월부터 유행하고 있는 H5N6형 바이러스의 비둘기 감염사례 분석 결과가 아직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현재 분석중인 시료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빨리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비둘기 H5N6 검사결과 47개체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2개체는 검사 중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정원화 바이오안전연구팀장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손한모 AI예방통제센터장은 “현재까지의 비둘기 AI 바이러스 분석 결과를 보면 비둘기가 AI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낮은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접촉하는 행위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