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귀족계' 다복회 계주… 또 다시 사기로 입건

입력 2017-01-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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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무렵 큰 사회적 파문을 낳은 이른바 강남 귀족계 '다복회' 계주가 또 다시 강남에서 계를 운영하다 거액의 곗돈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계 모임 회원들의 곗돈을 빼돌려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등으로 강남의 한 낙찰계 계주 윤모(60·여) 씨를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수서서에는 현재까지 계원 5명이 윤씨에게 곗돈 12억 원을 떼였다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은 곗돈과 별도로 윤 씨에게 빌려준 10억 원도 못 받았다고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지난 2015년 무렵 윤씨의 계에 돈을 부었지만, 이후 윤 씨가 곗돈을 갖고 잠적해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씨의 계는 '낙찰계'와 '번호계'이며 월 5억 원 또는 월 2억원 을 붓는 형태로, 알려진 계 모임 중 국내 최대급 규모로 전해졌다. 윤씨는 강남 귀족계로 유명했던 낙찰계인 다복회의 계주를 지냈으며, 경기 불황이 한창이던 2008년 무렵 곗돈을 떼어먹었다가 붙잡혀 복역까지 한 인물이다.

당시 다복회의 규모는 1000억 원대, 계원이 수백명에 이른다는 소문이 나돌아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된 바 있다.

윤 씨는 계원 148명에게서 374억 원을 받아놓고서 곗돈을 제대로 주지 않은 혐의 등으로 2009년 구속기소 돼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았고, 이후 별건으로 추가 기소돼 징역 2년형을 더 선고받았다.

출소 후 윤 씨는 다시 강남 부유층을 상대로 계를 조직해 운영하다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이번 사건 피해자들은 윤 씨가 운영한 계 규모가 1000억 원대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계의 규모가 수십억 원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곗돈을 떼어먹으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서 곗돈을 주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씨가 일부 계원들에게는 정상적으로 곗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검찰과 협의를 거쳐 윤 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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