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1월 27일 마쓰시타 고노스케

입력 2016-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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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명 일깨운 '일본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1894.11.27~1989.4.27)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기업인이다. 일본 전자산업의 한 축인 파나소닉을 설립했으며 마쓰시타 정경숙(政經塾)을 세워 숱한 정치 지도자들을 육성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난하게 자라야 했던 그는 자전거 점포에서 사환으로 일하다가 오사카전등회사(현재 간사이전력)에 입사해 7년간 근무했다. 재직 중 쉽게 전구를 분리할 수 있는 개량소켓을 고안했으나 회사가 관심을 보이지 않자 1917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2단 소켓과 연결 플러그, 자전거용 램프 등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일본 전자산업을 선도하게 됐다. 마쓰시타는 1950년대 이후 일본 부호 1위에 10차례나 올랐으며 40년 연속 100위 안에 드는 등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러나 그가 단순히 부자여서 경영의 신으로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1930년대 세계적인 불황에 많은 기업이 직원들을 해고했지만 그는 한 명도 감원하지 않았다. 연공서열과 종신고용제 등 일본의 대표적 인사관리제도를 확립한 인물이 바로 마쓰시타였다. 그는 1946년 PHP연구소를 설립해 윤리경영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파나소닉은 5월 5일을 창립기념일로 하고 있다. 이날은 실제로 회사가 설립된 날이 아니라 마쓰시타가 전 직원에게 진정한 사명을 천명한 날이다. 마쓰시타는 “기업인의 사명은 가난을 극복하는 것이다. 수돗물처럼 양질의 제품을 싼값에 풍족하게 공급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세상에 낙원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려 250년에 걸친 장대한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1979년에는 사재를 털어 마쓰시타 정경숙을 설립했다. 마쓰시타 정경숙은 지금까지 53명의 의원을 배출했으며 이 중에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도 있다. 배준호 국제부차장 baejh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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