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건설사 3분기 실적 호조

입력 2016-11-23 10:23 수정 2016-11-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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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위 포스코건설만 해외 부진에 적자 ‘눈물’

올해 3분기 부동산 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비상장 건설사들의 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상장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시평순위에 자리한 포스코건설은 해외건설 부진에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건설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등 대부분 비상장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건설사는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로 시평순위 7위에 자리한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29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21억 원에 비해 33.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57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7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과 투르크메니스탄 TACE 프로젝트 등 대형 해외사업들이 공정률 50%를 넘어서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며 본격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평순위 9위의 SK건설은 비교 건설사 중 실적 상승세가 가장 컸다. 3분기 영업이익은 5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4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5억 원으로 66.67% 증가했다. 이는 사우디 와싯 프로젝트가 연내 준공을 앞두면서 해외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면 매출은 U-사업부문이 분사로 사업규모가 축소되며 전년 동기 대비 24.73% 줄어든 1조6919억 원으로 집계됐다. SK건설은 부채비율이 비교 건설사보다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해외 현장 문제로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건설은 빠르게 정상화에 근접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06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사업장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분양의 호조세가 큰 역할을 했다.

롯데건설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67%(1446억 원) 증가하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평순위 3위인 포스코건설은 비교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브라질 CSP 제철소 프로젝트의 손실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의 경우 4분기에도 해외 현장 전반의 원가 조정이 예상돼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3분기 순차입금이 6330억 원으로 비교적 유동성이 양호한 만큼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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