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녹십자서 태반ㆍ마늘주사 대량 구매…“직원 건강관리용” 해명

입력 2016-11-22 15: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와대가 제약업체 녹십자에서 최근 2년간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을 2000만원 어치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녹십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씨를 통해 대리처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씨가 원장으로 있는 녹십자아이메드를 계열사로 거느린 곳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녹십자와 녹십자웰빙이 제조하거나 수입한 의약품 10종을 31차례에 걸쳐 총 2027만원 어치 구매했다. 구입 당사자는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경호실’이었다.

여기엔 일명 미용목적의 주사제로 일명 ‘태반주사’로 불리는 라이넥주, ‘감초주사’로 불리는 히시파겐씨주, ‘마늘주사’로 불리는 푸르설타민주 등이 포함돼 있었다. 청와대는 잔주름 개선ㆍ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라이넥주를 2015년 4월, 11월, 12월 등 3차례에 걸쳐 50개씩(개당 2㎖) 모두 150개(74만2500원) 구입했다.

또 만성 간질환이나 만성피로 환자 해독제 등으로 쓰는 히시파겐씨주는 2015년 4월과 2016년 6월 각 50개씩(개당 20㎖) 도합 100개(35만6400원)를 사들였다. 노화방지와 만성피로 해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푸르설타민주는 2014년 11월에 27만5000원을 주고 총 50개(개당 10㎖)를 샀다. 이들 주사제를 사들인 기간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다.

특히 청와대는 중증감염증이나 혈액질환에 쓰이는 면역제 일종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도 샀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의 경우 흔하게 쓰이지 않는 의약품인 것으로 알려져 사용 용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가 녹십자 약품을 구매한 시기는 차움의원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순실씨 자매에게 대리 처방해준 김상만씨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장으로 재직한 시기와 겹친다. 김 원장은 2014년 2월 차움의원을 떠났고, 그 다음달부터 녹십자 아이메드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병원을 그만둔 상태다.

이와 관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주사제 등 약품 구입은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호원 등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863,000
    • +0.09%
    • 이더리움
    • 3,401,000
    • -4.89%
    • 비트코인 캐시
    • 446,800
    • -1.87%
    • 리플
    • 710
    • -2.47%
    • 솔라나
    • 210,000
    • +1.94%
    • 에이다
    • 461
    • -2.12%
    • 이오스
    • 635
    • -3.79%
    • 트론
    • 177
    • +1.14%
    • 스텔라루멘
    • 134
    • +4.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800
    • +4.99%
    • 체인링크
    • 13,890
    • -5.12%
    • 샌드박스
    • 341
    • -2.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