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신동빈 회장 “도덕성ㆍ질적 성장 추구… 5년간 40조투자·7만명 고용”

입력 2016-10-25 11:20 수정 2016-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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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관련 대국민 사과문과 그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5년간 40조를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할 것이며 준법경영위를 설치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관련 대국민 사과문과 그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5년간 40조를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할 것이며 준법경영위를 설치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회장이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사과하고 도덕성을 중시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신 회장은 또 향후 5년간 40조 원의 투자와 7만 명의 고용도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면서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쇄신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앞서 신 회장과 23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사과의 뜻으로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신 회장이 국민 앞에 나서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한 것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그룹 개혁을 약속한 작년 8월 11일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검찰 조사로 추락한 그룹 신뢰도를 의식한 듯 신 회장은 혁신안의 첫 번째 과제로 도덕성 회복을 꼽았다.

그는 “제 직속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구축해, 변화된 사업 환경과 사회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경영 철학과 전략의 방향에 대한 수정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은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고 Asia Top 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아래 외형 확대에 치중해 왔으나, 이제 이러한 목표를 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는 반성이다. 그는 “성장전략을 양적 성장 방식에서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데 주력하겠다”며 “또한 그 연장선에서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드는제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법규와 정부 정책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룹을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순환 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호텔롯데의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그룹 정책본부의 전면 쇄신 의지도 밝혔다.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 경영인이 그룹과 계열사를 책임지고 미래를 이끌어가도록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향후 5년간 4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며 “또 3년 동안 1만 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끝으로 경영권 분쟁이 더 이상의 혼란 없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외부전문가와 경영진, 임직원과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경영쇄신을 반드시 이뤄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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