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실상 청산 수순…‘알짜’ 美 롱비치터미널도 매각

입력 2016-10-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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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노선ㆍ롱비치터미널 등 핵심 자산 매각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미주노선에 이어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도 추진한다. 핵심 자산이 차례로 매물로 나오며 해운업계는 사실상 한진해운이 청산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을 운영하는 미국 자회사 TTI의 지분 54%를 팔기로 하고 서울중앙지법의 승인을 거쳐 이날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TTI는 롱비치터미널과 시애틀터미널을 운영하면서 미국 서부 해안을 오가는 화물을 취급해왔다.

특히 롱비치터미널은 롱비치 항만 내 최대 규모로 연간 300만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췄다. 미국 서부항만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처리하고 있어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TTI의 유력한 인수 후보는 2대 주주인 스위스 대형 해운사 MSC다. MSC는 지분 46%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유일한 대형 국적 선사가 될 현대상선도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는 한진해운이 핵심 자산을 차례로 매각하며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해운은 매각 작업과 별개로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사측은 지난 18일 다음달 초 정리해고를 예고한 후 12월초 근로계약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미주노선과 관련한 인력 300명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다른 회사에 승계하고 나머지 350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단, 노사는 인력 조정 시기를 미주노선 양수도계약 이후로 늦추기로 20일 합의했다. 사측은 “노조에서 제안한 대로 구조조정을 양수도계약 이후에 실시해 전 직원의 고용승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수하는 회사가 인력을 선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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