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여러 악재 속에 큰 폭으로 후퇴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볻 25.09포인트(1.21%) 하락한 2043.63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4.47포인트(0.70%) 내린 2054.25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2050선마저 내줬다.
지난밤 10여 개의 헤지펀드가 도이체방크에 대한 위험 노출액을 줄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커다란 악재가 됐다. 뉴욕증시에서 도이체방크 주가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장중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 개발이 중단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약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71억원을, 기관은 10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48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2억원, 비차익거래로 1168억원을 팔아 총 117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순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 하락의 영향에 의약품(-6.75%)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전기가스(-2.58%), 운수장비(-2.21%), 운수창고(-2.16%), 서비스업(-1.75%) 등도 큰 낙폭을 보였다.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의료정밀(0.69%)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삼성물산(0.34%)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림세였다. 삼성전자는 전거래날 보다 2000원(0.13%) 하락했고 한국전력(0.67%), 현대차(2.87%), 네이버(1.89%), 현대모비스(2.84%), 삼성전자우선주(0.15%), 아모레퍼시픽(0.26%)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62포인트(1.25%) 내린 681.2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