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 한 번 받으면 신용등급 최대 3.7등급 떨어져"

입력 2016-09-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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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김영주 의원실)
(자료출처=김영주 의원실)
대부업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이 3등급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대부업 및 저축은행 신규대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부업 및 저축은행 대출 발생시 신용등급 하락 현황'(나이스신용평가정보 금융감독원 제출자료)을 분석한 결과, 신용도가 1등급이었던 사람들이 대부업체를 통해 신규로 돈을 빌리면 신용등급이 평균 3.7등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상위등급으로 분류되는 2등급에서 4등급을 살펴보면 △2등급→3.3등급 3등급→2.5등급 △4등급→1.7등급까지 떨어졌다.

김 의원은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저축은행 대출도 신용도 하락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던 1등급은 평균 2.4등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등급→2.7등급 △3등급→2.1등급 △4등급→1.5등급으로 각각 떨어졌다.

이와 관련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하위등급에 분포한 사람들은 원래 연체정보가 있거나 신용도 하락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상위등급에 분포된 사람들은 신용등급하락 요인이 전무한 상태에서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이용하게 되면 크게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가계부채가 1250조 원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 잘못 돈을 빌렸다가 떨어진 신용도가 회복되고 이용기록이 삭제될 때까지 긴 기간동안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면서까지 돈을 빌려야 할지도 모른다"며 "금융감독당국은 대부업체·저축은행이 이용자들에게 대출시 신용도 하락과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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