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마당발'로 꼽히는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사진)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LIG투자증권과 김 회장이 이끄는 사모펀드(PE)인 인베스투스글로벌, 2파전 양상으로 하이투자증권 매각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주 하이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앞서 김 회장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 당시에도 인수의향서(LOI)를 내며 금융투자사 인수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현재 인베스투스글로벌은 대만계 KGI증권을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실제 김 회장이 최근 대만의 KGI증권 경영진을 직접 만나 미팅을 하는 등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적극적인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과거 솔로몬저축은행에 증권업 라이센스를 매각한 KGI증권이 인베스투스글로벌과 손 잡고 하이투자증권 인수 추진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KGI증권 본사가 이변 없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적극 추진한다면, 이번 매각에서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자구안 일환으로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인수합병(M&A)업계 대어로 꼽혔지만 정작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 된 한국금융지주, 일본계 오릭스 PE, 키움증권 등이 잇달아 발을 빼면서 흥행이 다소 식은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