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8월 27일 구인회 모험정신 하나로 LG그룹 일군 기업가

입력 2016-08-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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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구인회(1907.8.27~1969.12.31)는 모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20여 년간 사업을 통해 모아온 전 재산 3억여 원을 투자해 사출기(射出機)를 들여온 것도 그의 모험정신 덕분이다. 그의 베팅은 한국 최초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1등 기업의 비밀’ 매일경제 출간)

그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명망 높은 문인 세도가 가문이었다. 9대조 구음(具崟)이 승정원 좌승지, 8대조 구문유(具文游)가 고령현감을 지냈다. 그래서 서울 중앙중을 마치고 귀향해 사업가로서의 첫발을 내딛으려 하자 집안 어른들이 강력히 만류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만은 그의 사업을 강력히 지지했고, 결국 그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첫 사업은 1931년 진주에 세운 구인회포목상점이다. 상점은 사돈으로 GS그룹을 일군 허씨 집안과 동업 형태였다. 이후 여러 사업을 거치면서 기반을 잡은 그는 진주의 상점을 정리한 뒤 그 돈으로 많은 땅을 사들였는데,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3년엔 ‘만석꾼’ 소리까지 듣는 땅 부자가 됐다. 이어 토지를 매각하고 그 돈으로 부산으로 가서 1947년 크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성공한 그는 1953년 락희산업(주)을 설립했다. 1959년에는 금성사를 설립해 라디오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어 전화기, 선풍기, 에어컨, TV, 냉장고 등을 한국 최초로 출시했다. 그가 설립한 락키사도 치약, 칫솔, 비누, 합성세제 등을 한국 최초로 생산했다.

방송 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동양방송의 전신인 RSB 라디오서울을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과 함께 만들어 사장을 지냈으나 이병철이 전자사업에 진출하면서 둘의 사이가 나빠져 사장을 그만뒀다. 부산 국제신보 사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아 연암문화재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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