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손명완 세광무역 대표가 오는 28일 열리는 동원금속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했다. 동원금속은 손 대표의 주주제안에 따라 그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고, 사업연도를 변경하는 정관변경안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손 대표는 동원금속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내용의 참고서류를 정정공시했다. 손 대표는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취지를 기존 ‘주주총회의 원활한 회의진행과 의사 정족수 확보’에서 ‘주주제안 관련 의결권 확보’로 정정했다. 지난 15일 동원금속도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하는 참고서류를 공시했다.
손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과 사업연도 변경, 현금배당 확대 등을 주주제안 했다. 동원금속은 사내이사 후보자에 박형태 동원금속 경영지원사업부장과 손명완 대표를 올렸다. 회사 측은 “임기만료에 따른 신규 사내이사 선임에 손 대표가 자신을 후보자에 올릴 것을 주주제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원금속은 사업연도를 매년 1월1일~12월 31일로 변경(기존 매년 4월1일~익년 3월31일)하는 정관변경안, 현금배당을 1주당 100원에서 250원으로 확대하는 의안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앞두고 손 대표는 지분율도 확대했다. 지난 15일 손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동원금속 주식 14만147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25.42%에서 25.83%로 0.41%포인트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은우 대표이사(28.98%)와 지분율은 3.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이은우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1.82%다.
손 대표는 지난 2014년 1월 동원금속 지분 6.55%를 사들이면서 주식 보유 목적을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동원금속 주식을 꾸준히 매입했다. 지난해 말 19.36%였던 손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 15일 기준 25.83%까지 확대됐다.
한편 동원금속은 경상북도 경산 소재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지난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333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4억원, 4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