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2000선에 안착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28일(2000.93) 이후 40일 만이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79포인트(1.30%) 상승한 2011.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20여분 후 2000선을 돌파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거듭 강조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27포인트(0.64%) 상승한 1만7920.3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28포인트(0.49%) 오른 2109.41을, 나스닥지수는 26.20포인트(0.53%) 높은 4968.7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WAC) 강연에서 "금리는 물가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지난달 말 연설에서 언급했던 '수개월 내' 등 구체적인 시기를 거론하지 않아 금리인상 전망이 다소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38억원, 145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4382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42억원, 비차익거래 2237억원 각각 매수우위를 보여 총 2479억원 순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08%)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철강금속(4.80%), 의약품(3.90%), 증권(2.93%), 종이목재(2.36%). 건설업(2.1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6% 상승한 139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40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1.54%), 삼성전자우(1.50%), 삼성물산(1.64%), 네이버(0.71%), SK하이닉스(2.36%) 등이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7278만주, 거래대금은 5조4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한 5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7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4포인트(0.48%) 상승한 704.77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2.68%). 음식료/담배(1.50%), 건설(1.12%), 비금속(1.0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카카오(0.20%), 동서(-0.30%), CJ E&M(0.13%), 메디톡스(4.04%), 바이로메드(1.42%)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9 원 내린 1162.7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