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마켓 톡톡] 디지워크 인수한 가희 “이미지 코딩기술 보유…이제 위조 걱정 덜었죠”

입력 2016-05-23 11:14 수정 2016-05-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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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화폐신권발행 공급계약...내년 매출 급증 전망

“이번에 인수한 이미지 인식업체 디지워크를 통해 글로벌 이미지 인식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른 기술로 관련 산업분야에서는 일종의 혁명이 될 것입니다.”

김승진 가희 대표이사(46·사진)는 2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6월 3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을 ㈜스마크(SMARK)로 변경해 신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사 제조기업인 가희는 베트남과 중국 등 후발경쟁국의 대량 저가공세와 내수시장 침체, 환리스크 노출 등으로 생산,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가희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콘텐츠 코딩업체 디지워크 지분 100%를 인수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디지워크는 이미지 코딩업체로 기존 코딩업체와는 전혀 색다른 기술을 가지고 관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지워크의 이미지 스캔기술은 인쇄물에 눈에 보이지 않는 코드를 암호화해 삽입하고 이를 전용 스캐너 어플리케이션으로 읽어 숨어 있는 지정된 동작을 모바일 기기에서 수행하거나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오디오, 데이터 등 산업 다방면에 적용할 수 있어 출판은 물론 음반 등 다양한 산업에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가짜 상품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우리의 기술로 정품인증, 위조방지, 문서보완 등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추가 공정이나 추가 비용이 없어 모든 제조기업들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지워크의 기술은 올해부터 매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조폐공사에 화폐 보안 기술을 납품 중인 GESIT그룹과 보안솔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지폐 총 6종에 디지워크의 보안기술을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또 국내외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도 디지워크의 이미지코딩 기술에 대한 사용권에 대해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특히 이 기술은 부가율이 높아 영업이익이 급격히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어 가희의 연결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워크는 올해 매출이 본격화되고, 2017년에는 연 100%이상 성장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도 기술 적용을 논의하고 있어 매출 신장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희는 자체적으로도 사업구조를 재편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모색하고 있으며 신사업 외 기존사업의 구조조정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디지워크의 신사업과 더불어 가희의 사업재편으로 재무구조 안정화 등의 작업이 상반기 마무리되면 하반기 본격 턴어라운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바이오와 IT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콘텐츠를 찾아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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