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23일 야권이 봉하마을로 집결한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급변하는 야권의 지형 속에서 부침을 거듭해온 친노는 20대 국회에서 제1당에 오른 더불어민주당내 주도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집권을 향한 기반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전 지도부와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대부분이 봉하마을을 찾는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원 참석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히는 등 이번 추도식을 더민주 당 차원의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또한 더민주의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도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전원이 추도식에 참석한다. 당초 5ㆍ18 행사와 달리 자율 참석으로 방향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노 전 대통령이 야권에서 갖고 있는 상징성과 비중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창당한 만큼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월 12일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창당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일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과 고성을 들은 바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도 지난해 6주기 추도식 당시 욕설을 듣거나 물세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