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외국인 최장기 순매수…무슨 매력 있길래

입력 2016-05-18 16:52 수정 2016-05-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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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 3월 2부터 이달 18일까지 666억원 순매수

현대자동차그룹의 인하우스(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에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3월부터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이노션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2일 이후 이날까지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이노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매수 규모는 666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난 3월 본격화됐다. 지난 3월에만 176억원을 순매수 했고 지난달에는 322억원을 사들였다. 이달에도 18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이 기간 주가는 4.87% 상승했다. 이날 장중 8만70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노션에 대한 실적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노션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한 2751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20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199억원)를 웃돌았다. 친환경 신차 출시ㆍ신규 브랜드 론칭 등에 따른 캡티브(계열사간) 마케팅 수요확대와 미국ㆍ멕시코법인 등 안정적인 해외 자회사의 성과 덕이다.

올해 2분기 이후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노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37억원, 25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3.1%, 2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사의 신차 사이클 도래로 안정적인 성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6~7월 ‘유로 2016’, 8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 잇따라 열리며 스포츠 이벤트 관련 특수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유로2016’의 공식 스폰서다. 여기에 미국 최대 미디어 대행사 호라이즌과 합자해 설립한 캔버스 월드와이드의 손익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하며 해외부문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신차 출시 효과와 스포츠 이벤트, 미국 미디어 직대행 사업 확장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실적 가시성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매 분기 확인되는 실적과 함께 성장주로서의 재평가, 밸류에이션 할증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노션은 풍부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 이노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노션은 지난해 IPO(기업공개) 당시 공모자금 1334억원 가운데 현재 1270억원의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지속적으로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M&A) 등을 검토 중”이라며 “잔액 1270억원은 향후 신사업과 M&A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노션은 현대차그룹의 인하우스 광고대행사다. 지난해 7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지분 27.99%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지분 2.0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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