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1만6466.40으로,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0.11% 오른 1321.65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증시는 이날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베 신조 정부가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아베 정부가 올들어 이어졌던 엔화 강세와 연쇄 지진 발생 여파로 일본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자 내년 4월로 예정됐던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정확한 소비세율 인상 시기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비세 인상 보류 소식은 장초반 호재로 작용했으나 오후 들어 시장은 소비세 인상 연기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야마시타 도모미 신킨자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소비세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경제가 그만큼 나쁘다는 뜻”이라면서 “일본 증시가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는 없으나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에너지가 증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정부지원에만 의존하기에도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부진했다. 일본은행(BOJ)은 4월 일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마이너스(-) 0.1%에서 하락폭이 커진 것이고 0.2% 오를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밑도는 것이다.
특징 종목으로 순익전망을 상향조정한 시세이도가 9.88% 급등했다. 스미토모전기공업은 올해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1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14.26% 폭등했다. 일본 우정은행은 2.38% 하락했다. 올해 회계연도 매출이 5.3% 감소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