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예정…직접공개 대신 고의노출 택할 듯

입력 2016-05-06 20: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날 경찰에 체포돼 안산단원서로 압송되는 토막살인 피의자 조 모씨가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경찰에 체포돼 안산단원서로 압송되는 토막살인 피의자 조 모씨가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인 조모(30)씨의 얼굴과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경찰이 사진을 직접 공개하는 것이 아닌, 얼굴을 가리지 않은채 언론 카메라 앞에 피의자를 노출할 가능성이 관측됐다.

6일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에 따르면 전날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씨를 긴급체포하고 나서 수사본부장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 점으로 볼 때 공개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동료를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토막 낸 점 등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라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과거 경찰은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피의자에 대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민의 법감정에 반해 흉악범을 과잉보호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예외를 두기도 했다. 경찰은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 공개를 시행했다.

현행 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살인·사체훼손 등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특강법이 신설된 2010년 6월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9)의 얼굴을 직접 찍어 일반에 공개했다. 2014년 말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토막을 내 수원 팔달산 등에 유기한 박춘풍(56·중국 국적)과 부인을 살해하고서 훼손한 시체를 시흥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김하일(48·중국 국적)에 대한 얼굴과 신상정보도 특강법에 따라 공개했다.

경찰은 직접 사진을 촬영해 공개하기보다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피의자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조씨의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조씨의 얼굴 사진을 배포할 계획은 없으나 추후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나 현장검증에 나설 때 포토라인을 설치, 조씨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공개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부해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 "찐 팬은 아닌데, 앨범은 샀어요!"…요즘 아이돌 앨범, 이렇게 나옵니다 [솔드아웃]
  • 연준, 트럼프 당선에 금리 인하 늦출까…월가 반응은
  • 가계 이어 기업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 문제작 '참교육' 뭐길래?…김남길, 출연설에 "검토할 여력 없어" 선 긋기
  • 美 유튜버 소말리, ‘소녀상 모욕’ 사과…진정성은 의문
  •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창원지검 출석…“경솔한 언행으로 죄송”
  • 지디도 탄 '사이버트럭'…사고 사진을 머스크가 공유한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550,000
    • +2%
    • 이더리움
    • 4,122,000
    • +3.67%
    • 비트코인 캐시
    • 525,500
    • +1.06%
    • 리플
    • 771
    • +1.18%
    • 솔라나
    • 277,900
    • +3.31%
    • 에이다
    • 619
    • +12.96%
    • 이오스
    • 662
    • +3.6%
    • 트론
    • 224
    • +1.36%
    • 스텔라루멘
    • 141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3,350
    • +1.95%
    • 체인링크
    • 19,020
    • +10.01%
    • 샌드박스
    • 369
    • +4.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