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주시대 본격 개막…주형환 장관 “경주, 원전산업 메카될 것”

월성원전 안전점검 …“안전 최우선으로 방폐장 운영하겠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자리 잡게 되면 경주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경남 경주 한수원 청사에서 경주시민, 한수원 임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수원 본사 이전 기념식에 참석해 “경주의 발전을 위해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수원은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주로 본사를 이전했다. 앞서 정부는 2005년 실시한 주민투표를 통해 경주가 방폐장 유치지역으로 선정하면서 55개 일반지원사업과 한수원 이전을 포함한 4개 특별지원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2008년 본사 지방이전계획에 대해 정부승인을 얻고 2013년 본사 신축공사에 착공했으며 올해 4월 본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주 장관은 사회적 갈등이 심한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 시민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사 이전에 따라 정부가 약속한 경주 지역 지원사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폐장을 운영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한수원이 경주지역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돼 줄 것을 주문했다. 주 장관은 이와 관련 “원전 소재 지역에 한수원이 위치하게 되면서 지역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한수원도 경주 이전을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앞서 주 장관은 월성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에도 나섰다. 주 장관은 한수원 월성본부에서 일본 지진관련 특별점검 결과와 노후설비 점검 및 선제적 교체 현황, 사이버테러 대응 등 안전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고, 원전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와 건식저장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살폈다.

특히 주 장관은 원전이 국내 전력공급의 30%를 공급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고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최근 일본 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모든 원전 종사자들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재해와 재난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므로 안전의식과 준비태세를 기본적인 것부터 다잡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발전소현장에서 수행하는 설비관리가 원전의 안전한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노후설비 점검과 선제적 교체를 철저히 이행하고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안전문제를 진단해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