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청송 농약소주’와 음독주민 마신 드링크 메소밀 ‘같은 제품’

입력 2016-04-14 19: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달 말 농약소주 병에서 발견된 메소밀과 이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가운데 음독해 숨진 A(74)마신 음료수병의 메소밀이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14일 청송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2건의 음독사건에서 나온 독극물 성분은 탄소 및 질소동위원소비가 같은 동일 회사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위원소비(同位元素比)는 임의의 원소에 포함된 동위원소(동일한 원소로 양자수는 일정하지만, 중성자 수가 달라 질량이 다른 원소)의 상대적인 존재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탄소 및 질소 동위원소비가 같다는 것은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이 농약의 주요 성분은 제조사가 달라도 다 포함되지만, 탄소나 질소의 함량은 제조회사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농약소주 병의 메소밀과 A씨의 음료수 병에서 발견된 메소밀 성분이 같다는 국과수의 결과에 따라 A씨의 농약 구입경위, 음독 전 행적, 농약제조사 상대 제조공정 등에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마을회관 사건과 A씨 음독에 사용된 농약이 최초로 담겨 있던 농약병을 찾는 데도 힘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문제의 농약이 처음 담겼던 원액 농약병을 찾기 위해 A씨 집에 대해 여러 차례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A씨가 쓰러진 곳 주변에서 발견된 드링크 병 입구에 그의 유전자가 검출됐고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다. 또 A씨의 손에서도 같은 농약 성분이 나온 만큼 그가 이 농약을 알려지지 않은 어떤 이유로 마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청송 농약소주 사건'은 지난달 9일 오후 9시40분께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들 중 박모(62)씨와 허모(68)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사건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말 지독한 상성…'최강야구' 동국대 2차전 결과는?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92,000
    • -1.18%
    • 이더리움
    • 3,643,000
    • -2.33%
    • 비트코인 캐시
    • 499,100
    • -2.9%
    • 리플
    • 749
    • -0.27%
    • 솔라나
    • 230,600
    • -0.3%
    • 에이다
    • 504
    • +0.2%
    • 이오스
    • 676
    • -1.46%
    • 트론
    • 219
    • +2.82%
    • 스텔라루멘
    • 13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150
    • -3.38%
    • 체인링크
    • 16,540
    • +1.72%
    • 샌드박스
    • 380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