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생존] 삼성SDI, 2020년까지 3조 투자… 中·유럽·울산 ‘3각 체제’로

입력 2016-04-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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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는 세계 톱(TOP) 수준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재원으로 중국 시안(西安)과 울산, 그리고 앞으로 추진할 유럽 거점 등 3각 체제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글로벌화를 달성하는 한편, 소재연R&D센터 신설 등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도 정비해 소재 내제화를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는 1월 11일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회 충전 시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을 선보였다. 이 배터리 셀은 업계 내 개발 중인 500km급보다 20~30% 주행거리를 길게 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것이다.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의 1회 연료 주입 시 주행거리가 600~700km임을 고려했을 때 이 제품이 상용화하는 2020년에는 전기차 시장의 티핑포인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하는 등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 고객은 BMW를 비롯해 아우디 등 유럽 자동차 메이커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삼성SDI는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개시한 2009년 이래 올해까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총 30건 이상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이 가운데 유럽지역 메이커로부터의 수주가 50%를 넘었다.

삼성SDI는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에서도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 중 가장 먼저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시안 공장은 기존의 글로벌 OEM 업체는 물론, 현재 중국 및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인 Yutong(위통),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인 Foton(포톤) 등 중국 로컬 상용차 및 승용차 10개사로부터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라인 추가 증설 등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약 6910억2000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매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Magna International)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Pack) 사업을 인수해 2015년 5월 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SDIBS) 법인으로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삼성SDI 측은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1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삼성SDI는 2020년까지 연평균 21%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전기자동차 시장(B3 보고서)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 라인업과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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