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3월 28~4월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말 대비 10.24포인트(0.52%) 내린 1973.57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2002.14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2일(2009.29) 이후 4개월 만에 2000을 웃돌았다.
이후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루 만에 2000선을 내줬으며 주 후반에는 1970대까지 밀렸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4월 금리 인상 불가’ 발언은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녹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가 40달러대를 횡보하고 있는 점이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209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가운 투자 심리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주에도 외국인의 투자 방향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 장세’ 흑자전환 한솔아트원제지 최고 상승률= 지난주에는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제출이 잇따르면서 2015년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기업이 많았다.
지난달 25일 2160원으로 마감한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 1일 3150원으로 마감, 이 기간에 45.83% 상승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에는 전날 대비 720원(29.88%) 오르기도 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127억578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655억5365만원, 당기순손실은 14억944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솔아트원제지는 “시황 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한솔아트원제지의 주가 급등은 주가가 일시에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불안한 투자 심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진양산업은 지난 1일 7550원으로 마감 전주 말 대비 32.22% 주가가 올랐다.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모기업인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이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로 묶였다. 이번 총선에서 오 전 시장이 5선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면 대권 후보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진양산업의 주가가 더욱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유가 호재를 본 기업도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 티웨이항공 지분 81.02%를 보유한 티웨이홀딩스는 지난주 28.23% 올랐다. 지난달 25일 8890원이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일 1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티웨이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2월 12일 이후 지난 1일까지 117.97% 올랐다. 지난 2월은 북한 핵실험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한·중 외교 마찰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다.
◇기업 신용등급 이슈… GS글로벌 등급전망 하향에 하락=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기업 신용등급 이슈도 지난주 이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GS글로벌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 장기신용등급 전망은 기존과 같은 A-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GS엔텍에 대한 유상증자와 채무보증 결정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데다 GS엔텍 관련 평가손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나이스신평은 설명했다. 또 풋백옵션 행사로 자금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의 이 같은 평가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29일 GS글로벌은 2112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시행하기로 했다. 같은 날 이 회사는 금융권에서 단기차입금을 1000억원 늘린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기업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사안이 잇따라 발표되자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주 28.73% 하락했다.
크라운제과의 유상증자 단행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종속회사 해태제과식품이 일반공모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370만484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지난주 11.63% 하락했다.
이밖에 팀스(17.57%), 알루코(16.59%), 서원(16.48%), 제이에스코퍼레이션(15.69%), 웅진에너지(15.60%), 대한전선(13.72%), 아비스타(12.39%)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