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3번째 대국에서도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세돌 9단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알파고와 제3국에서 제한시간 15분 만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알파고는 50분 이상 남아있다.
이날 이세돌은 흑을 잡고 화점과 소목을 병행하는 포석을 뒀다. 공격적으로 나서 알파고에게 대국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선 2국에서 연달아 패한 이세돌 9단은 대국에 앞서 동료 선수와 전략을 짰다. 과감한 공격으로 이득을 얻으려 했지만, 알파고의 대처에 오히려 하변을 내주며 집바둑에서 밀리게 됐다.
알파고를 상대로 수싸움을 펼치는 이세돌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한 수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장고를 거듭한 이세돌 9단은 시간에 쫓기는 모습이 됐다. 대국이 중반을 지나고 있어 이세돌 9단은 제2국과 마찬가지로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바둑을 펼치던 이세돌 9단은 한 수만 잘못 둬도 승리가 어려워지는 상황. 이세돌 9단이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중국식 롤을 적용해 백을 집은 기사에게 7집 반을 제공하며 제한시간 2시간, 이후 1분 초읽기 3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금은 100만 달러로 이세돌 9단이 패할 경우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이세돌 9단은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