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이틀째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 금리는 사흘만에 기준금리(1.50%)를 하향돌파했다. 최근 조정장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였다. 중국 지표부진과 국고채 30년물 입찰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개장초엔 약세출발하기도 했다. 밤사이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채 조정 영향을 받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달은 아니더라도 2분기(4~6월)중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관심은 기존 하성근 위원 외에 추가로 인하에 손을 들 위원이 있는지 여부라고 전했다. 금통위 전까지는 현레벨에서 등락하는 장을 예상했다.
국고10년 15-8은 2.3bp 떨어진 1.842%를 보였다. 국고20년 15-6도 1.5bp 하락한 1.915%를 기록했다. 국고30년 지표물 14-7은 1.3bp 내린 1.935%를, 선매출 16-1은 1.2bp 내려 1.940%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0.3bp 상승해 1.293%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금리차는 -2.0bp를 보이며 사흘만에 재역전됐다. 10-3년 스프레드는 0.3bp 좁혀진 36.2bp를 보였다. 30-10년 스프레드는 1.1bp 확대된 9.3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2.8bp 떨어진 54.9bp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보험이 58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투신이 3960억원, 은행이 353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도 19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사모가 22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미결제는 1676계약 증가한 31만8039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1만5279계약 줄어든 9만9209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3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018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5574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9틱 상승한 128.7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8.78이었다. 저점은 128.35를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43틱으로 지난달 19일 46틱 이후 보름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7만9542계약으로 323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6만2778계약을 보이며 1만793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79회로 지난달 12일 1.00회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85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1353게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3틱, 10선이 고평 2틱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1500억원어치 규모로 실시한 국고30년물 입찰에서는 4조1980억원이 몰리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률은 365.0%였다. 낙찰금리는 1.940%였다. 응찰금리는 1.925~1.975%였고, 부분낙찰률은 52.63%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밤사이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다만 중국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탓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반전했다”며 “다음주 선물만기를 앞두고 고평이 유지됨에 따라 현물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금통위와 ECB 등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레인지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이달은 아니더라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있는 것 같다. 국고30년물 입찰도 옵션 플레이 때문에 강하게 됐다. 중국 지표부진에 상해 증시가 밀리면서 선물기준 반등한후 야금야금씩 오른 정도”라며 “그간 장이 조정을 보인 탓에 저가매수세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달 금통위 관심은 인하소수의견이 더 늘 것이냐다. 이주열 총재의 금통위 기자회견 전까지는 현 수준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