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만기업에 인수되는 일본기업 샤프와 산업혁명에 뒤지며 서양에 역전당한 중국의 사례를 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 ‘제13기 미래경영 CEO과정 입학식’ 축사를 통해 미래 대비의 중요성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축사에서 전자계산기의 등장으로 하루 아침에 쓸모없는 기술이 된 주산과 100년 전통의 샤프가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사업재편의 골든타임을 놓쳐 회사가 넘어가고, 한 때 강력한 국력을 자랑했던 중국이 산업혁명에 뒤져 서양에 역전당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올해 다보스포럼이 주목한 4차 산업혁명은 미래 예측과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음을 말해준다"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로보틱스(Robotics), 3D 프린팅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극도의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산업의 모습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로 인해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며,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65%가 지금은 없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가장 유연한 노동시장, 교육시스템, 인프라, 법제도를 가진 경제가 4차 산업혁명에서
이득을 볼 것이라고 한다"며 "경제혁신 3개년계획은 30년 후를 내다보고 3년의 혁신으로 30년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정부의 단호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나간 산업혁명에 뒤처졌던 우를 되풀이하지 않고 창조경제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산업혁명에 앞서 나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4대 부문 구조개혁과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 역시 단기적 경기변동에 따른 취업난 해소를 넘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구조적 실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고 사라질 직업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질 직업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을 개혁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가올 미래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의 미래를 물려주는 데 정부와 기업,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