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2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종속회사인 두산밥캣(DBI) 상장시 8000억원 내외의 유동성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두산인프라코어는 주요 종속회사인 두산밥캣의 상장을 국내에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며 “당초 글로벌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고려할 때 다소 예외로 볼 수 있으나 상장 소요 시간과 흥행 가능성 상장 후 관리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유입’이라는 목적에는 보다 부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두산밥캣에 대한 Pre IPO를 통해 7055억원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조달한 바 있으며, 당시 밥캣에 대한 평가는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4년 실적 기준 EV/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7.3배 수준으로, 밥캣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5% 증가했고 올해는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3조8000억원 내외에서 상장이 시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는 8000억원 내외의 유동성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현재 밥캣 전체에 대한 지분율은 두산인프라코어 65%, 두산엔진 15%, FI(재무적투자자) 20%로, 전량 구주매출과 두산엔진 지분 매각 등을 가정할 때 두산인프라코의 구주매출 지분은 20%~25%로 추정된다”며 “밥캣의 기업가치를 3조8000억원으로 평가할 때 밥캣 상장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은 8000억원 내외로 평가된다“고 밝혔다.